[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0엔에 바짝 근접했지만 세 자릿수 환율에 진입하지 못한 채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화는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 달러화와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04% 소폭 오른 99.82엔에 거래됐다.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인 엔화는 후반 상승세로 돌아서며 100엔과의 거리를 크게 좁혔지만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0.24% 상승한 1.310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28% 오른 130.78엔을 기록해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서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장중 환율은 131.12엔까지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24% 하락한 82.30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 달러/엔은 99.96엔까지 오르면 100엔 돌파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모았지만 심리적 저항선으로 통하는 100엔선을 넘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는 외환시장의 옵션 트레이더들이 포지션 방어를 위해 엔화를 사들이고 있는 데다 달러/엔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도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풀이했다.
달러/엔의 세 자리수 진입이 연일 좌절됐지만 엔화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RBS의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외환 전략가는 “달러/엔이 100엔을 넘지 못하는 것은 추세 전환 신호와 무관하다”며 “엔화 약세 흐름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의 상승 흐름은 이탈리아 국채 발행 결과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탈리아는 40억유로 규모의 2016년 만기 국채를 2.29%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날 발행 금리는 전월 2.48%에서 상당폭 하락한 것이다.
BNP 파리바의 마이클 네이드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시장의 호조를 감안할 때 유로화는 추가 상승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BNP 파리바는 유로/달러가 3개월 이내에 1.3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뉴질랜드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이룬 데다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통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뉴질랜드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장중 1.2% 상승한 86.75센트를 기록해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후 0.66% 오른 86.33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 달러화 역시 미국 달러화에 대해 0.33% 상승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기업 외환 부대표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통화가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