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감원 임원 일괄 사의, 2008년 물갈이 재현되나

기사입력 : 2013년04월10일 13:30

최종수정 : 2013년04월10일 13:33

- 청와대 낙점 vs. 崔 원장 의중 반영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 부원장 2명을 포함해 임원 9명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2008년 처럼 대대적인 물갈이가 재현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년 이명박 정권 출범 당시에도 11명의 임원이 사의를 표명해 재신임 절차가 진행됐고 당시 임원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외부인으로 교체됐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관여할 것인가에 따라 이번 금감원 임원의 인사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처럼 인사를 낙점해 보낼지 이전 정부처럼 검증 수준에만 그칠지 여부에 따라 구체적인 인사 윤곽이 잡힐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청와대의 의중이 현재까지 베일에 가려 있어 아직까지도 하마평만 무성할 뿐 임원인사는 오리무중이다.

10일 정부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임원인사 관련 자료는 이미 청와대로 넘어간 상태로 검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의 검증 작업이 생각보다 길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관건은 청와대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금감원 임원 인사에 관여할 지 여부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에는 청와대에서 검증하는 수준을 넘어 금감원 임원을 낙점했다.

이에 당시 사의를 표했던 11명의 임원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외부인으로 채워지는 대폭 물갈이가 이뤄져 2년차 이상 임원들은 대부분 옷을 벗었다.

금융위는 3명의 부원장 가운데 이우철 부원장을 유임시키고 2명의 부원장을 교체했다. 부원장보의 경우에는 외부 인사가 대거 영입되면서 물갈이가 이뤄졌다. 6명의 현직 부원장보 중 박광철 부원장보의 부원장 승진 외에는 양성용 부원장보가 유임된 것이 유일했다.

당시 금융권에선 2년차 이상 임원들이 대부분 옷을 벗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의 금융인 선교회(소금회) 회원이었던 이우철 부원장의 유임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도 흘러나왔다.

박근혜정부에선 금감원 임원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의 검증작업이 길어지면서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8년처럼 외부영입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최근 박근혜정부 낙하산의 신호탄으로 홍기택 산업금융지주 회장이 선임되면서 이런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수현 금감원장이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사람을 격려하는 인사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인사향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2003년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가 검증에 주력했고, 2008년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에서 낙점했다"면서 "박근혜 정부에서는 검증하는 수준에 그칠지, 낙점을 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동시에 최수현 원장의 의중이 최대한 반영된 인사가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청와대와 사전조율을 통해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내려보낸 만큼 나머지 임원 인사에 대해선 최 원장의 의지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란 얘기다. 또 2008년 당시 김종창 금감원장이 외부에서 영입된 데 비해 최수현 금감원장은 내부에서 승진 기용된 경우로 금감원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임원 인사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해석과 추측이 교차하면서 부원장·부원장보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하마평이 뜨겁다.

주재성 부원장 교체 시 후임에는 조영제 부원장보, 신응호 부원장보, 이기연 부원장보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김건섭 부원장 교체시 증권담당 부원장엔 박영준 부원장보의 승진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 부원장보는 외부 경력직으로 2008년 금감원에 들어오기 전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캠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담당 부원장보에는 양현근 은행감독국장과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 권인원 감독총괄국장, 박세춘 은행검사국장, 김영린 거시감독국장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증권담당 부원장보에는 이은태 금융투자감독국장과 이동엽 제재심의실 국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보험담당 부원장보 자리에는 허창언 보험감독국장, 김수일 기획조정국장, 박용욱 특수은행검사국장, 이종욱 손해보험검사국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