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는 송해성 감독, 배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고령화가족(제작 인벤트 스톤)’의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공효진은 극 중 가족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셋째 딸이자 지나치게 발달한 연애감성으로 세 번째 결혼을 꿈꾸는 ‘결혼 환승 전문’ 미연 역으로 분했다.
이날 공효진은 ‘고령화가족’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꼽았다. 공효진은 “작품을 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꼭 한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던 선배님들이 이미 캐스팅돼 계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미연이란 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욕을 하고 폭력적이다. 그런데 언제 그런 역할을 해보겠느냐. 시원하게 욕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특히 여배우들은 욕을 할 기회가 없어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극 중 두 번의 이혼 경험이 미연에게는 그를 쏙 빼닮은 ‘개념상실’ 열다섯 살짜리 딸 민경(진지희)이 있다. 실제 공효진은 민경 역에 충무로의 유망주 아역배우 진지희를 강력 추천했다.
공효진은 “여러 배우의 오디션 동영상과 사진을 봤는데 저랑 느낌이 제일 닮았더라. 제가 민경 역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집안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임에도 지지 않는 카리스마였다. 핑퐁처럼 주고받을 수 있는 느낌을 원했는데 (진)지희 씨 만한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가 없었다”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여왕에서 오빠들에게 폭력은 물론 육두문자도 서슴지 않는 뻔뻔한 동생으로 완벽히 빙의한 공효진이 쏟아내는 촬영 에피소드도 유쾌했다.
공효진은 오빠들과의 싸움 장면에 대해 “가족들의 애교 섞인 ‘툭’ 치는 정도인 줄 알았는데 밖에서 남이랑 싸우는 것보다 더 살벌하게 했던 것 같다. 큰 오빠(윤제문)를 발로 차고 주먹질을 했는데, (윤제문이) 단단했다. 한 두신 정도 찍고 맷집을 확인하니깐 다음부터는 때려도 되겠더라. 그리고 그냥 세게 때리는 게 안전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에 큰오빠 한모 역을 맡은 배우 윤제문은 “(공)효진이가 마음이 여려서 잘 못 때린다. 벽돌로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여러 번 촬영했다. 그래서 내가 ‘효진아 제발 한방에 가자’고 부탁했다”며 “기분 나쁜 적도 없다. 예쁜 동생이 때리는데 기분 나쁠 게 뭐가 있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고령화가족’에서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육두문자가 난무한다. 영화 속 욕을 내가 만든 말처럼 차지게 한 욕쟁이가 있었느니, 이 또한 ‘공블리’ 공효진이었다. 이날 ‘고령화가족’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공효진의 차진 욕 실력을 극찬(?)했다.
끊임없는 칭찬세례에 공효진은 “타고난 것 같다. 연습해서 되는 게 아니지 않으냐. 따로 연습은 안 한 거 같다. 저는 데뷔 초부터 욕은 차지게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또 “이번엔 남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향한 거라 약간 업그레이드된 차진 욕”이라며 ‘고령화가족’만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끝으로 공효진은 “조합만으로도 궁금할 것 같은 ‘고령화가족’, 촬영 내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담긴 내용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짜 현실에 있을 것 같은 가족들이 궁금하시면 영화관 가서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천명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고령화 가족’은 모이기만 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평균 연령 47세 가족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5월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