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재벌 대해부] <20>저우청젠(周成建)...미터즈ㆍ본위

기사입력 : 2013년04월08일 14:59

최종수정 : 2013년04월08일 14:59

[뉴스핌= 김영훈 기자] 재봉사에서 시작해 2012년 포브스 중국 부호 19위에 오른 저우청젠(周成建ㆍ48) 미터즈ㆍ본위의 회장은 중국 의류업계의 신화와 같은 존재다. 

중국 대표 캐주얼 브랜드인 미터즈ㆍ본위는 이렇다할 로컬 의류 브랜드가 없는 중국에서 세계적인 캐주얼 브랜드 지오다노, 유니클로 등과 나란히 경쟁하고 있는 중국 의류업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저우 회장은 1965년 저장 리수이(麗水) 칭톈(靑田)현에서 태어났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어린나이에 재봉 기술을 배웠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최고 성적으로 현에 있는 중학교에 들어갔지만 농촌출신 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그는 어린시절 열등감에 시달렸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져 살았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딱 두 가지 일만 한다. 하나는 좋아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인정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며 어린시절의 상처를 토로한 바 있다.

회사 이름을 미터즈(Meters)라고 지은 것도 촌스러운 이미지를 떨칠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맨주먹으로 시작해 흥했다가 망하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한 오뚜기 창업가다. 저우청젠은 고교를 졸업하고 17세에 고항에 의류 단추공장을 세웠다. 제품을 팔러 전국을 누비다 장시(江西)성에서 한 무역업체 사장을 만나 30만위안짜리 주문서를 받으면서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이 행운은 그를 결국 파산으로 내몰았다. 원단 불량으로 의류 수출이 퇴짜 맞으면서 하루아침에 30만위안의 빚을 지게 됐다.

하지만 저우 회장은 수중에 남아있던 9000위안을 가지고 다시 시작해 재기에 성공했다. 주문이 넘치면서 잠도 자지 못하는 일상이 계속됐다.
당시만 해도 양복이 대세였던 중국 의류시장에서 그가 캐주얼 브랜드로 전향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실수로 짧게 재단한 양복 소매에 다른 천을 덧대 새로운 스타일의 캐주얼을 만들어 냈는데 이게 인기를 끌면서다. 미터즈ㆍ본위는 이 때부터 20~30대를 겨냥한 캐주얼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게 됐다.

1995년 4월, 원저우 매장을 시작으로 미터즈·본위는 세를 넓혀가며 전국 각지로 뻗어나갔다. 그는 또 중국에서 널리 행해지던 생산기지는 교외에 두고 영업점포는 도시에 두는 의류업계 방식을 버리고 과감히 생산과 판매를 하청업체에 맡기고 모든 자금을 고부가가치인 상품 디자인과 마케팅에 투자하는 경영방식을 채택했다.

그리고 2003년 본사를 상하이로 옮기면서 한단계 더 도약한다. 이어 2008년 선전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다. 당시 저우 회장은 선전 거래소에  금을 입힌 작은 재봉틀을 선물했다고 한다. 당시 그는 “나는 시골의 재봉사였다. 지금은 운 좋게도 중국의 재봉사가 됐다. 이후에는 전세계의 재봉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우 회장은 “부동산 개발업에 손을 댈 기회도 있었다. 부동산 사업을 했다면  자산이 아마 지금의 수십배는 됐을 것이다. 하지만 미터즈ㆍ본웨이는 없어졌을 것이다”라며 의류업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의 의류시장은 전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미터즈ㆍ본위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저우청젠 회장은 “더이상 새로운 브랜드로 확장하지 않고, 기존 브랜드에 집중하고 차별화 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신전략을 밝혔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