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
전일 우리증시는 글로벌 증시가 미경제지표 실망 속에 하락마감했다는 소식과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루머 그리고 현대차 리콜 등 악재로 동시가부터 하락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1940선을 이탈하는 등 급락세가 연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가 상 낙폭을 축소했지만 120일 이평선은 하회했다.
수급상 외국인들은 당일 현물, 선물을 집중매도 하면서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특히 올들어 두 번째로 선물시장에서 일일 총매도 규모가 많은 모습이었다.
코스닥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전체 종목 10개 가운데 7개가 연초 이후 우상향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과열국면이 아닌가 하던 필자의 우려를 말끔히 날려 버리는 완연한 상승추세다.
사실 코스닥 지수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이상 별 볼일 없었다.
2007년 여름까지만 해도 1000을 넘볼 듯한 기세였으나 2008년 10월 미국 신용위기 사태로 3분의 1 토막 나면서 투자자에게 큰 충격도 줬었다. 이후 어느 정도 반등하긴 했지만 550선을 뚫지 못하는 지루한 박스권에 머물렀었다.
이렇듯 흔히 말하는 코스닥의 심리적 저항대는 550~560선이었으나 지난 3월 600을 향하는 추세의 상승은 투자자들을 흥분 시키고 있다.
코스닥 상승의 1등 공신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지난 2월 이후 3월 중순까지 3~4일을 제외하곤 연일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역시 연초 이후 순매수 중이다.
기사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상위 100개 종목 중 75개가 코스닥 종목이라고 하니 실로 코스피 투자자들에게는 배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으리라. 물론 필자도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코스닥의 상승에 대해 과열이니 이제 시작이니 라는 논쟁이 붙을 수 있겠지만 이제 상승쪽에 초점을 더 두고자 한다. 물론 단기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올해는 600 선을 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코스닥 상승에의 첫 번째 근거는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올 들어 코스피를 팔고 코스닥을 산 외국인과 기관이 당분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이다.
또한 코스닥을 끌어올리는 상승 주체가 개인과 투신이 아닌 보험 ∙연기금이라 이전처럼 모래성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두 번째 근거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라는 키워드에서 찾을 수 있다. 창조경제의 기본 개념은 기술을 보유하거나 개발 능력에 뛰어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코스닥이 지금까지 어떤 환경에서 강세를 보였는지 살펴보면 신기술이 부각됐을 때나 정책 기대감이 높을 때, 또 유동성이 풍부했을 때 3가지 였었다.
1999년 전 세계가 TMT(Tech + Media + Telecom) 열풍에 휩사였고 코스닥 지원 정책도 탄탄했다. 2005년 코스닥 상승기에는 BT(바이오)가 TMT를 대신했고 정부가 이를 지원했다. 2013년 모바일 신기술이 코스닥 강세의 기반을 다졌고 지금은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세 번째 근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대형주 중심의 다우지수보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비관론도 없지는 않다. 무엇보다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21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1조 9,400억원 규모로 연초 대비 14% 늘어났다. 신용잔고율이 5%를 넘어서는 주식 종목수도 110개나 된다. 신용잔고율이 너무 높거나 단기간에 빠르게 올랐다면 그 종목은 하락시에 반대매매 물량의 위험도 내재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각이 늘었다는 것 역시 좋지 않다. 투자 차익 실현, 유동성 확보 등의 이유를 내세우지만 회사의 내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주들의 지분 매각인지라 더욱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이기에 지지부진한 코스피 보다 더 좋게 보인다.
이제 4월이 되고 첫 주가 지났다. 이번 달 투자전략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서 실행에 옮길 때다.
필자가 생각하는 투자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매년 6월에 코스피200에의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데 신규로 들어가게 되는 종목과 태블릿 PC인 킨들 파이어의 가격인하와 관련한 태블릿 관련주에의 투자이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통상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많다. 여기에 국내 증권시장의 대표 종목이 된다는 상징성이 더해져 외국인 유동자금이 유입되는 경우도 많다. 통상 5월에 미리 편입종목을 발표하는데 발 빠르게 4월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태블릿 PC관련해서는 향후 성장성은 더 기대된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태블릿PC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사라졌고 심지어 노트북에 태블릿 기능을 포함한 제품까지 인기라고 한다. 그간 전 세계 테블릿 PC 출하량은 2010년 1,770만대, 2011년 6,060만대에서 지난해 1억 1,590만대로 단기간에 급격히 증가했다.
이렇게 커지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태블릿 관련주들도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 달도 투자자들의 투자가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문의 : 02-2691-1254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