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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재벌 대해부] <18>류융하오... 신시왕(新希望)그룹 회장

기사입력 : 2013년04월02일 10:57

최종수정 : 2013년04월02일 10:57

1000위안 종잣돈으로 대형 상업은행을 탄생시켜

[뉴스핌= 김영훈 기자] 중국 최고 재벌가로 불리는 류씨 일가의 막내 류융하오(劉永好ㆍ62) 신시왕(新希望)그룹 회장은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얼마나 가난했던지 스무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신발을 신어 본 적이 없었을 정도였다. 15세 때인 1966년 홍위병 소장이었던 류융하오는 마오쩌둥 주석의 사열에 참석하는 학생으로 뽑혀 베이징에 가야 했는데  17년 전에 구입한 낡고 헤진 옷을 입고 갔다고 한다. 게다가 이 옷은 아버지가 입다가 류융하오의 세 형이 물려받아 입던 옷이었다. 

류융하오는 2년 후 쓰촨성 청두(成都) 교외의 한 촌에서 병역 생활을 했다. 군대에 입대한 것은 순전히 끼니라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은 물과 전기는 물론이고 도로조차 뚫리지 않은 곳이었다. 

류융하오는 재벌이 된 후 한 명문대 MBA 강의에서 “당시 경험이 인생의 큰 밑거름이 됐으며 농민과 시장을 이해하는 기회였다”고 털어놨다.

이토록 찢어지게 가난했던 류씨 집안 네 형제는 1982년 큰 결단을 내린다. 국유기업 사원, 교사 등 각자의 직업을 포기하고 창업을 하기로 한 것. 쓰촨성 기계공업관리간부학교 교사였던 류융하오 회장과 나머지 3명의 형제들은 메추라기 사육장을 차렸다. 

세간과 주요 살림살이를 팔아 1000위안의 종잣돈을 마련해 세운 메추라기 사육장은 4년 후 연 15만 마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명을 시왕(希望)으로 바꾸고 1987년 사료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시왕이라는 브랜드로 중국 사료시장을 단숨에 장악하면서 1992년 시왕그룹은 중국 정부로부터 비준을 얻은 민영기업 1호가 된다. 

시왕그룹을 일군 형제들은 가족식 경영에 문제가 노출되자 1995년 회사를 분사해 각자의 길을 떠난다. 첫째 류융옌(劉永言)은 다루(大陸)시왕그룹, 둘째 류융싱은 둥팡(東方)시왕, 셋째 류융메이(劉永美)는 화시華西)시왕그룹 회장, 넷째 류융하오(劉永好)는 신(新)시왕그룹 등 모두 막강한 재산을 거머쥐며 중국의 재벌가를 이룬다.

이 가운데서도 류융싱 회장과 류융하오 회장은 재산 365억4000만위안과 173억3000만위안으로 2012년 포브스 중국 부호 가운데 각각 7위와 18위에 올랐다. 

류융하오 회장은 특히 민영기업들의 사업환경 개선에 앞장서 업계에서 영향력이 크다. 그는 1993년 중국 최대 국정자문기관인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에 당선된 후 다른 기업가들과 함께 민영기업을 위한 은행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1996년 1월 중국 최초의 민영자본으로 구성된 주식제 상업은행인 민성(民生)은행이 정부의 인가를 받으며 정식 출범했다. 

류 회장은 1년여 동안 1억8600만위안을 들여 민성은행의 지분 9.99%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민성은행은 2000년 초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2011년 후룬연구소의 업종별 부호리스트에서 자산 115억위안으로 금융 부호 1위에 오르기도 한다. 

류 회장이 민영기업을 위한 은행 설립을 위해 총대를 멘 것은 1982년 창업 때 은행에서 대출 1000위안을 못받았던 슬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서부 쓰촨 성 최고 부호인 류 회장은 또 1993년 다른 민영기업들을 동원해 서부 빈곤 지역에 공장을 세우고, 인재를 육성, 빈민 구제 활동을 벌여 같은 업계에서도 큰 신뢰와 덕망을 쌓았다고 한다. 이 캠페인에 홍콩 마카오 등을 포함해 3800개의 민영기업이 참여했다.  

얼마 전 열렸던 양회(전인대와 정협)에서도 류 회장은 “가정 농장이 미래 농촌경제의 기본이자 핵심 단위가 될 것”이라면서 “가정 도급제 생산이 농가의 기본단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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