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동부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옛 솔로몬투자증권) 인수전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007년 아이엠투자증권이 KGI증권이던 시절 인수전에 한차례 뛰어든 바 있는 동부증권으로선 2번째 도전인 셈이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27일 "지난 20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을 해야 예비실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했다. 아직 본입찰 참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은 동부증권, CXC, 큐캐피탈파트너스간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동부증권이 사모펀드(PEF)인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자동차부품, 수입판매업체인 CXC와는 달리 증권업을 오랜기간 영위해왔다는 점에서 인수 의지만 있다면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과거 KGI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 수차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동부증권이 결국 인수를 포기했던 이유도 가격 때문이다.
동부증권 고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도 대형화에 대한 의지나 전략은 예전부터 있어왔다"며 "다만 증권업 면허가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주면서까지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전해왔다.
하지만 최근 증권업황이 악화되면서 증권사에 대한 시장 메리트가 소진되자 가격이 크게 하락, 동부증권으로선 지금을 매수 적기로 본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되는 아이엠투자증권의 지분(약 52%) 매각가는 1500억원 안팎. PBR(주가순자산비율) 1이 안되는 상황이어서 이 정도면 동부로서도 덤벼볼 만한 가격인 셈이다. 솔로몬의 아이엠투자증권 취득원가(약 1900억원)에도 못미치는 가격이다.
이에 동부는 예비실사를 통해 아이엠투자증권의 내실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것. 동부가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 규모도 1조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동부증권 한 임원은 "요즘 먹고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증권업에 신규 진출하는 재벌기업도 아니고 증권사가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자체가 매력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순전히 가격 메리트를 보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여타 소형증권사들과는 달리 채권과 IB 중심의 본사영업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엠투자증권인 만큼 동부증권이 인수하게 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증권업이 활황일 때는 증권사들이 PBR 몇 배 수준에 매각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옛 CJ투자증권) 인수 당시 PBR 4배 수준이었고 현대차 역시 HMC투자증권(옛 신흥증권)을 높은 가격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업황이 나빠지면서 증권사에 대한 메리트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프리미엄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 또한 아이엠투자증권 외에도 증권사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가격이 재차 하락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동부증권의 M&A 시도는 과거와는 다를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현재 예금보험공사의 관리체제로 전환된 아이엠투자증권은 지난 1월경부터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으며 4월 실사를 거쳐 5월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 대상 지분은 에스엠앤파트너스(49.81%)와 마이애셋펀드(2.27%)가 보유한 2291만5277주(52.08%)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