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그룹 데이셀블룸 "키프로스, 은행 구조조정의 새로운 견본될 것" 파장
- 버냉키 "연준 부양책, 주변국 경제에도 도움돼" 옹호
- 델, 인수전 과열에 상승세 연출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중 하락폭 만회를 시도했으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면서 약세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키프로스 사태가 향후 발생할 유로존내 구제금융의 한 견본이 될 것이라는 유로그룹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크게 물러섰지만 이후 해명에 나서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0.44%, 64.28포인트 하락한 1만 4447.75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33%, 5.18포인트 떨어진 1551.7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30%, 9.70포인트 내린 3235.30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날 로이터 등과의 인터뷰에서 키프로스 구제금융이 유로존 내 은행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새로운 견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 내에 다른 국가들 역시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 재자본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 만약 은행이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은행의 주주 및 채권 보유자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은행의 재자본화를 위해 그들 혹은 필요한 경우 비보장 예금자들이 기여해줄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은행권 부실 문제 발생시 은행이 자체적인 구조조정 및 자본 확충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주주와 채권자는 물론 고액 예금자에게도 손실 부담이 요구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직후 데이셀블룸 의장의 대변인은 이같은 발언에서 한발 물러서며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4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막대한 러시아 자본이 예치돼 있는 자산규모 2위 은행인 키프로스 포퓰라뱅크(라이키은행)를 “굿뱅크”와 “배드뱅크”로 구분해 청산하고 최대 은행인 키프로스은행도 자본 재편을 통해 헤어컷 처리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키프로스 은행권 전반에 걸쳐 예금액이 10만 유로 미만의 예금자들은 유럽연합(EU) 법에 의해 예금액을 모두 보호받게 된다.
라이키은행의 경우 보호 대상인 10만 유로 미만의 예금액은 다른 건전자산과 함께 “굿뱅크”의 관리를 담당할 1위 은행인 키프로스은행(BoC)으로 이관된다.
이같은 합의 소식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29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1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래드릭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키프로스에 대해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지난 2011년 가을에 있었던 그리스 위기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0 벤 버냉키 의장은 초저금리 등 미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미국 경제 회복세를 부양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연준 정책에 대한 방어적 자세를 견지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 강연에서 "선진국의 통화완화 정책의 이익은 환율 변화에 어떠한 주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각 국가나 지역의 국내 총수요를 지지해준다"고 강조했다.
금유위기 이후 연준은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 및 2조 5000억 달러 이상의 국채 및 MBS(모기지 담보부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경제 회복을 뒷받침해왔으나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막대한 수준의 대차대조표를 확대함으로써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가까운 미래에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대를 유지하거나 미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S&P 하위업종들은 금속주가 약세를 보이는 동안 통신주가 소폭 오르며 엇갈린 분위기를 보였다.
달러제너럴은 올해 판매 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2% 미만의 상승을 보인 반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나스닥시장 상장 당시 기술적 결함으로 주식 매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보상금 6200만 달러 지불이 확정되면서 2.3% 떨어졌다.
애플은 와이파이슬램(WiFiSlam) 인수 소식에 0.3% 선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델은 블랙스톤과 '큰 손 투자자'로 불리는 칼 아이칸으로부터 대체 인수안을 제의받았다는 소식에 3% 뛰었다.
델의 창업주인 마이클 델은 지난달 사모투자사인 실버 레이크와 손잡고 델을 244억 달러에 인수,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아이칸은 마이클 델과 실버 레이크가 제안한 주당 13.65달러보다 더 높은 주당 15달러를 제시했고 블랙스톤도 14.25달러 이상의 대체 인수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에 따라 마이클 델과 실버 레이크는 새로운 인수가격을 제시할 기회를 갖게 되지만 이들이 블랙스톤과 아이칸의 제안보다 강한 수준의 인수조건을 내놓지 못할 경우 델 인수는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