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가 이뤄졌지만 주변국 국채가 하락한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과 독일 국채가 상승했다.
키프로스의 의회가 유로존 탈퇴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또 투자자들은 이번 합의가 은행 리스크의 전염을 차단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bp 상승한 4.96%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10bp 오른 4.61%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1.33%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1월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무엇보다 비보호 예금의 출자전환 및 헤어컷을 골자로 한 은행 자본재편 방법이 유로존 부실은행에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강타했다.
단스케방크의 오웬 캘런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안은 키프로스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내비쳤다”며 “특히 은행권 자본재확충은 향후 유럽의 다른 은행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유로그룹의 구제금융을 받은 키프로스의 의회는 유로존 탈퇴에 따른 반사이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며 금융시장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미국 국채도 이번 구제금융을 계기로 발생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bp 하락한 1.92%에 거래됐고, 30년물도 1bp 내린 3.14%를 나타냈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도 각각 1bp 떨어졌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기 하셀만 채권 전략가는 “구제금융 합의 과정에 나타난 정책적인 실수가 안전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유로존이 키프로스와 같이 작은 국가의 문제조차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주변국 문제에 대해서도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BMO의 스콧 그레이엄 트레이더 역시 “유로존에서 발생하는 잡음들이 국채 수익률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키프로스의 은행권 헤어컷은 성장 없이 부채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며 “나머지 주변국 문제 역시 결국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