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키프로스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채 시장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키프로스의 자본 조달 문제가 유로존 국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2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요 국채 시장 투자자들은 키프로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키프로스가 채권단과의 구제기금 논의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번 사태의 파급력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시장 조사업체인 EPFR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3월 20일 기준) 유럽 채권 펀드에서는 4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유럽 채권 펀드에서는 주간으로 평균 2억 42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는 점에서 최근 자금 유출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리 매니저는 "이번 문제는 전적으로 키프로스에 국한된 문제"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이탈리아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9.5%이고 스페인 국채 역시 5.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들 국채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나섰다.
티 로우 프라이스의 이안 켈슨 수석 전략가 역시 이탈리아와 국채에 대해 비중 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키프로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장에서 매도세가 강해질 경우 유로존 국채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CQG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4%로 직전주 5.04%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66%에서 4.46%로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키프로스 경제가 유로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점과 함께 2년 전 그리스 사태와는 다르게 유럽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커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키프로스가 국채 채권단이 제시한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아르피 후세인 수석은 키프로스에 부과된 예금 과세안은 전례가 없던 조건이었다면서 키프로스 의회에서 거부됐지만 유로존 내부에서 이런 개념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