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가계 자산이 10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가계 순자산을 집계한 결과 미국인이 10년 전에 비해 가난해졌다는 결론이 나왔다.
자산 운용 측면에서는 과거에 비해 현격한 변화가 나타났다. 약 30년 전 주택이 자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대체 퇴직연금 자산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순자산 중간값이 2011년 말 현재 6만882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물가 상승을 감안한 2000년 수치인 8만1821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2005년 가계 순자산이 10만8585달러로 고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60%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10년 전에 비해 가계 전반적인 부채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이들의 부채 부담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은 진 미국 가계는 2011년 말 현재 69%를 기록해 2000년 74%에서 상당폭 줄어들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계 재무건전성에 관심이 증폭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가계 채무의 중간값은 2000년 5만971달러에서 2011년 7만달러로 상승했다. 부채를 상환하지 못한 가계의 경우 더욱 깊은 빚의 늪에 빠져들었다는 얘기다.
특히 고령자의 부채 문제가 날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부채 중간값은 2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가계 자산 운용 방식에서도 현격한 차이가 나타났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당시인 1984년의 경우 주택이 자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지만 2011년 2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퇴직연금 자산이 같은 기간 2%에서 34%로 급증했다. 이밖에 예금을 포함한 금리 상품의 비중이 8%에 불과했고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38%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