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
전일 국내증시는 반등을 연출하지 못한 채 전강후약 속에 다시 하락, 이틀 연속 하락세을 이어갔다.
일봉상 음선일봉이 생긴 가운데 거래량은 축소됐고 종가상 1950선을 간신히 지지했다.
외국인들은 현선물을 동시에 집중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6800계약이상 대량 매도 옵션시장에서 콜매도 풋을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비차익 매도세가 출회해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 화학, 유통, 보험업종이 올랐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미국 증시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의 매도로 인해 저점이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키프로스 문제로 증시가 떠들썩 하다.
이로 인해 다시 유럽발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먼저 키프로스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고 어떤 이유로 세상에 나오게 됐는지 알아보자.
키프로스는 지중해 동부에 위치하고 있고 지리적으로 그리스와 인접해 있어 그리스의 영향아래 있는 국가다.
인구의 77%가 그리스인이며 공용어 역시 그리스어이다.
이 때문에 키프로스 은행들은 발행액이 적은 국채 대신 그리스 국채에 투자해 왔고, 낮은 법인세율과 느슨한 금융규제로 유럽 각지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금융 영역을 팽창시켰다.
결국 이렇게 비대해진 금융은 인접한 그리스의 2010년 재정위기로 직격탄을 맞게 됐고 GDP의 1.6배에 이르는 대(對) 그리스 은행 대출이 고스란히 부실화됐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키프로스가 러시아계 자금의 ‘돈세탁’에 이용됐다는 점이다. 그 규모는 키프로스 GDP인 247억달러의 5배라고 하니 실로 엄청나다.
일각에서는 키프로스의 유로존 내 경제비중이 각국 GDP 합계 대비 0.2%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는 단순히 GDP규모만을 가지고 키프로스가 문제를 논의해선 안된다는 시각이다.
키프로스의 문제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그랬듯 구제금융의 여부를 떠나서 독일과 러시아의 국가간 마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구제금융이 진행되면서 ‘유럽이 어렵다’ 말을 했지만 독일경제는 사실상 전혀 나쁘지 않았다.
독일 청년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이 없었고 수출이 악화되거나 대외여건이 불리하게 돌아가거나 하지 않았었다.
이러다 보니 독일국민들은 왜 자신들 돈으로 가난한 남유럽 국가들에게 퍼 줘야 하는가에 대한 여론이 거세게 올라왔고 메르켈 독일 총리는 똑같이 외부자금을 투입하는 베일아웃(bail-out) 보다는 예금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베일인(bail-in)이라는 방식을 내놓게 됐다.
결국 예금자에게 부담을 지운다는 bail-in방식으로 키프로스에 많은 자금을 맡겨놓은 러시아 입장에선 이런 정책들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관계들이 결국 지금의 키프로스 사태를 더욱 크게 번지게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키프로스가 작은 나라여서 ‘해프닝으로 끝나겠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 상황에 대한 본질적 이해가 필요하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이 고비를 넘기고 투자를 해야 할까? 유럽정세가 나쁘다고 우리시장이 마냥 나쁘지 만은 않다.
현재 우리시장은 여전히 코스닥을 놓고 ‘과열인가 체질개선인가’로 논란이 많다.
결론을 말하자면 코스닥 시장은 체질개선 중 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필자는 갤럭시4의 출시를 놓고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주가 다시 한번 부각될지에 대해 고민했다.
결론은 ‘No’ 였다. 이제는 더 이상 스마트폰 에서의 혁신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예전 스티브잡스가 피쳐폰을 터치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하나의 혁신이 완성됐고, 더 큰 디스플레이, UI의 발전 등으로 또 한차례 스마트폰의 혁신이 있었다면 지금은 단지 CPU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화질을 더 좋게 하고 등의 기기성능에 대한 진화만 있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4가 국내에 출시된다고 IT주를 끌어올리고 코스피의 상승에 힘을 실어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한 경제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까지는 경기의 턴-어라운드가 힘들 것 같다고 하니 우리들이 봐야할 것은 새로운 혁신을 만드는 코스닥 시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전히 제약 관련주들도 의미있는 상승을 보이고, 정보통신기술 정책 수혜주, 중국 소비성장 관련주 등 상승 여력은 많이 남아있다.
대형주가 많이 하락했다고 바닥이라고 판단하기 보다 경기에 대한 판단을 통해 코스피인지 코스닥인지 방향을 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현명한 투자가 될 것이다.
문의 : 02-2691-1254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