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경영난에 시달려 온 애플투자증권이 자진 청산을 결의했다.
애플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투자업을 폐지키로 결의하고, 이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했다. 다음 달 1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5일 "애플투자증권에서 청산 여부와 관련해 문의했다"며 "금융투자업 라인센스를 폐지할 의사는 확실해 보였다"고 말했다.
주총에서 청산이 결정되면 애플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에 청산 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심사를 맡고, 금융위원회가 최종 승인하면 절차가 완료된다. 이 과정이 약 2개월 정도 걸린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투자증권이 설립한 5년이 지났지만 계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증시 불황으로 인해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이다. 현재 2개 지점과 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자본잠식률이 20%를 훌쩍 넘자 애플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과 7월 그리고 12월 세 차례에 걸쳐 총 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행했다. 같은 해 2월에는 300억원 주주배정 증자를 계획했지만 실행되지 못했다.
증권사가 자진 청산한 것은 2003년 건설증권, 2004년 모아증권중개 단 두 곳 뿐이다.
업계에서는 업황 개선이 불투명한데다 증권업의 수익성이 구조적인 한계에 봉착해 자진 청산을 논의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유관기관 관계자는 "애플투자증권이 라이센스를 유지하기 위한 자본금 100억원 맞추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플 외에도 소형 증권사 중 몇몇 곳도 비슷한 형편"이라고 전했다.
애플투자증권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물로 나온 증권사가 많아 예전처럼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없었다"며 청산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