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자본을 대거 확충해 독일 정부와 보험사인 알리안츠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일부를 상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코메르츠방크는 13일(현지시각) 증자를 통해 25억 유로(3조 58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소식으로 독일 주식시장에서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10% 폭락한 1.2630유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대규모 증자가 부담이되기는 하겠지만, 증시 여건이 좋고 선거 일정이 다가오기 전에 좋은 시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주가가 1유로 아래로 떨어져 증자에 제약을 받기 전에 대규모 증자에 나서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증자를 통해 독일 금융시장안정화기금(SoFFin)은 약 16억 유로 상당의 하이브리드 증권을 보통주로 전환하고 이를 5월 중순과 6월초 사이에 투자자들에게 매도할 계획이다. 코메르츠방크는 나머지 구제금은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 수익으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안츠의 7억 5000만 유로 지원자금도 이번에 모두 상환된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코메르츠방크의 지분은 25%에서 20%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코메르츠방크의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1 capital ratio)는 8.6%로 개선된다. 코메르츠방크는 또 구제자금에 붙은 9%의 높은 금리에 따른 2억 유로 규모의 이자 부담을 줄이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코메르츠방크의 결정에 대해 독일 정부는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 바젤Ⅲ기준을 감안할 때, 코메르츠방크가 자본시장에서 기본자본을 확충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코메르츠는 계속 이런 식으로 자본 구조를 획기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 같은 자본 확충에 따른 코메르츠방크의 구제금 상환과 정부 지분 감소는 은행이 시장에 친화적인 방법으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서서히 종료해나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가 갈 길은 멀다. 현재 주가는 1.2유로 대로 독일 정부가 매입한 3.3~3.4유로와 큰 차이가 난다. 또 대규모 증자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 문제에 대해서도 반발하는 여타 소핵 주주들을 설득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