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사 델 아구아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자리한 건출물로, 멕시코 출신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유작이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레고레타는 세계적인 건축계 거장이다.
카사 델 아구아 철거 소식은 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가 정식 발표했다. 서귀포시는 이날 오전 9시 카사 델 아구아 철거에 돌입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카사 델 아구아 철거는 15~20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물의 집’이라는 시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카사 델 아구아는 레고레타가 2009년 설계했다. 1층에 갤러리, 2층에 모델하우스가 배치된 카사 델 아구아는 연간 관광객이 북적이는 제주도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 거장의 유작 카사 델 아구아 철거는 그간 논란이 돼 왔다. 제주도는 이 건물이 해안으로부터 100m 이내에 영구 건축물 설치를 금지한 규정에 저촉됨에 따라 처음부터 임시건물로 지어졌는데, 기한이 2011년 6월로 끝났다며 지난해 10월 강제 철거를 시도했다. 임시건물인 카사 델 아구아를 존치할 경우 불법 건축물로 인해 적법한 사업시행자가 피해를 보는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법적 해석도 카사 델 아구아 철거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세계적 명소로 키울 수 있는 카사 델 아구아 철거를 반대하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카사 델 아구아 철거는 예술작품의 가치를 모르는 행정당국의 폭력”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카사 델 아구아 철거를 반대해 온 이선화 제주도의원은 “1년 간 반대 운동을 펼쳐 왔지만 허사였다. 레고레타가 제주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을 제주도가 철거했다는 게 아이러니”라고 개탄했다.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논란과 관련, 제주도는 카사 델 아구아의 설계도면이 있는 만큼 다른 지역에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