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올들어 최대 폭으로 랠리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QE) 종료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면서 ‘사자’를 부채질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28.90달러(1.8%) 급등한 온스당 1615.50달러를 기록, 16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 데다 버냉키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해 부양책을 옹호하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증언에서 QE의 효과가 잠재적인 부작용보다 크고,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유동성 공급에 따른 리스크 역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QE 조기종료에 대한 관측이 증폭된 가운데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가까운 시일 안에 연준이 출구전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진정시켰다.
리얼 애셋의 얀 스코일리스 리서치 헤드는 “버냉키 의장의 증언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비둘기 파의 색채를 드러냈다”며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수장이 장기 실업률을 가장 크게 걱정하는 한편 팽창적 통화정책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한 긴축에 대한 염려를 내려놓아도 된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강했지만 연준의 QE 종료에 대한 관측이 부각되지 않았다.
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 12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8% 상승해 2006년 7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1월 주택 판매 역시 전월에 비해 15.6% 급증한 43만7000건으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2월 소비자신뢰도 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지표 개선에도 안전자산인 금값이 큰 폭으로 뛴 것은 버냉키 의장의 효과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로트만 대표는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을 포함한 금속 상품이 당분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금은 단기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강한 반등보다 1600달러 초반대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은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은 선물 5월 인도분이 27센트(0.9%) 상승한 온스당 29.32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백금 4월물이 4.2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616.5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6월물이 9.60달러(1.3%) 떨어진 온스당 741.90달러에 거래됐다. 전기동 5월물은 2센트(0.6%) 오른 파운드당 3.58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