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빚을 갚지 못해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는 '하우스푸어'가 늘고 있다.
다만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에 경매로 나온 주택을 사는 사람은 서울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25일 부동산 경매정보 제공업체 굿옥션에 따르면 올 1월 수도권에서 경매로 나온 주택은 모두 5558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경매주택 4405건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지난 한해 경매주택이 2만7219건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한 달 수치치고는 많은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 주택 경매 건수는 지난해 기록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나온 경매주택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2만1693건에서 2010년 2만1228건, 2011년 2만3596건으로 증감했다.

수도권서 주택경매가 증가한 이유는 하우스푸어의 증가 때문이다. 집값 하락으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경매에 내몰리고 있는 것.
부동산 경매정보 업체 하유정 연구원은 "하우스푸어의 증가로 주택경매 건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거래 시장에서 주택이 팔리지 않아 하우스푸어들이 경매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매주택에 대한 수요는 서울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에 나온 경매주택 가운데 주인을 찾은 비율(낙찰가율)은 77.5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낙찰가율 71.85%보다 5.6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다만 인천과 경기도의 낙찰가율은 12월 62.70%에 이어 1월 60.83%으로 떨어졌다.
하 연구원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경매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경매시장에 참석하지만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이라 낙찰가율도 떨어진다는 것.
하우스푸어가 늘어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선 주택시장 회복이 절실한 셈이다.
경매정보 업체 부동산태인의 정대홍 홍보팀장은 "정부가 얼어붙은 주택매매 심리를 풀기 위해선 취득세를 감면하고 다주택자 규제를 완화해 거래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팀장은 "정부는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완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는 DTI와 LTV를 포함해 주택거래를 정상화하기 위한 정부 종합대책을 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