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저금리를 틈타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던 정크본드의 하강 기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버블 논란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팽창적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할 움직임을 보인 데 따라 정크본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한편 발행도 급감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의 30일 평균 변동성이 20을 기록, 지난해 말 10.5에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수익률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투자자들의 수요 기반이 흔들린다는 의미다. 정크본드의 수익률이 지난달 6.4%로 최저치를 기록한 한편 투자자들의 금리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가파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안차크 신용 전략가는 “신용시장의 변동성이 주식시장만큼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시장금리 상승 움직임에 정크본드 수익률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속하게 냉각된 데 따라 발행 역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기준 2주간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직전 2주에 비해 34% 급감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8개월 동안 11.7%에 달했던 정크본드 수익률은 이달 0.1로 내리꽂혔다.
BOA의 올레그 멜렌티예프 신용 전략가는 “정크본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이미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을 넘어선 만큼 정크본드 시장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투자자금이 홍수를 이뤘던 정크본드 펀드에서도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모습이 뚜렷하다. 2월 첫 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크본드 펀드에서 14억달러의 자금을 상환했다.
칼버트 인베스트먼트의 매트 더크 펀드매니저는 “국채 수익률이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탈 여지가 상당히 높고, 정크본드는 시장금리와 함께 강하게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정크본드의 강세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월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호워드 마크 펀드매니저는 “정크본드가 과매수 상태이고,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며 “경계를 높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