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은 21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도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글로벌 경기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의 증가, 운송 지수를 통해 본 매출 증가 그리고 소매물가(CPI) 및 도매물가(PPI) 상승률 추이 등으로 봤을 때, 회복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기대할 때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로 IPO의 증가와 M&A의 증가를 들 수 있다"며 "위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수록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쉬워져 IPO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전세계의 M&A 거래는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 추세로, 최근 3개월 동안 일평균 89억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7.3% 증가한 금액이다.
또한, 전세계의 IPO는 최근 1개월 동안 159건, 148억달러 규모로 이뤄졌다. 그 규모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목적도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최근 한 달 동안의 IPO 중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전체 건수 중 6.2%를 차지했는데, 이는 최근 1년 간의 8.5%, 최근 3개월 간의 7.7%에 비해 낮아진 수치"라며 "반면, 연구·개발(R&D)이나 M&A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최근 3개월 23.0%에서 최근 1개월 26.5%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는 미국의 열차 운송 지수와 중국의 수출용 컨테이너 화물 운송 지수가 상승 반전하기 시작한데서 찾았다.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은 기업의 매출이 살아나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것.
아울러 그는 "최근 중국의 소매물가(CPI) 상승률과 도매물가(PPI) 상승률의 차이가 3.6%p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도 그 차이가 0.4%p로 3개월째 플러스(+)값을 보여주고 있어, 중국과 미국 모두 기업의 투입 비용 부담이 적어 경기 회복에 마진 개선이 더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이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기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는 국내증시에 그리 큰 부담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장은 "최근 들어 고령화와 저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본의 1990년대 디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졌다"며 "하지만, 1990년 이후 일본의 닛케이225지수가 글로벌 경기와 방향성을 달리했던 경우는 없었고, 저성장과 고령화 기조가 고착화된 2000년 이후에도 선진국 PER 대비 상대 PER이 1.0배에 도달하면 항상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한국의 PER은 이머징 PER대비 0.78배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며 "비록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로서의 지위는 상실했을 지라도 후발 주자로서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