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 2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채시장이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을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오바마의 임기 2기 미국 경제가 4%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한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5년 4.1%, 2017년 4.9%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지나친 낙관이라는 것이 국채시장의 평가다.
최근 2% 내외에서 거래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향후 2년간 평균 3%를 하회한다는 것이 국채시장의 판단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산관리국의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향후 수 년간 미국 경제성장률이 위기 이전 10년간 평균치인 3.3%를 넘어서기 힘들다는 것이 국채시장의 움직임에서 비쳐지는 전망이다.
이 경우 정부의 세수가 예산 부족분을 채우는 데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국채 수익률 상승이 제한되면서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극심한 쏠림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프리야 미스라 채권 전략가는 “4년 후에 10년물 수익률이 5%까지 상승한다는 것은 지나친 낙관”이라며 “국채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정상적인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가 예산관리국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보다 실제 미국 경제 성장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예산관리국의 전망치인 3.5%와 상당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 레바스 채권 전략가는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 성장률이 뒷받침돼야 하며,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과 연준 국채 매입 감소 등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올 연말 2.2%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센티넬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브라운리 채권 헤드 역시 “미국 경제가 4% 성장을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예산관리국이 제시한 국채 수익률은 아직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골드만 삭스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 리스크가 해소됐고, 전속력으로 성장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