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KJ프리텍이 홍준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측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홍 사장 측이 이기태 전 부회장 측의 신규 사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고 KJ프리텍의 향후 경영 상황 악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홍준기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부회장 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업은 겉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래처에서도 적대적 인수합병이 진행되면 거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고 밝혔다.
KJ프리텔 측에서는 이기태 부회장 측의 자금 수혈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소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존에 알려진 턴어라운드와 신규 사업으로 인한 청사진 제시에 단호히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홍 사장은 "신규 사업으로 제안한 무선충전기 사업, 치매치료기 사업은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판매처가 없거나, 개발에 많은 자금 투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고객사와 수차례에 걸쳐 사업성 검토도 진행했으나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CFO, 기획팀장, 기술연구원(기술고문)을 채용한 바 있으나, CFO는 근무태만, 겸업금지 위반 등으로 보직해임 됐다"며 "기획팀장은 업무적격성 미달에 따라 해고했으며 기술고문 역시 회사와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연구분야가 없어 계약해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무선충전기 개발목적으로 설립한 케이더파워에 인탑스, 쉘라인, 알에프텍으로부터 75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나, 인스프리트 투자실패로 쉘라인은 지난해말 22억1300만원, 인탑스와 알에프텍은 각각 21억1900만원, 22억7200만원의 손실을 회계 장부에 반영했다.
또 홍 사장은 고객사의 거래 중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LG디스플레이 측이 삼성전자 출신의 인사가 KJ프리텍의 경영권을 가지고 다른 사업에 집중할 경우 기존 거래관계를 재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주 고객사는 KJ프리텍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투자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는 만큼 경영권 분쟁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직원의 상당수가 이 부회장 측에서 경영권을 가지게 되는 경우 퇴사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한편 KJ프리텍은 이기태 전 부회장을 대상으로 검찰에 진정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주식시장에 떠도는 이 전 부회장의 주식담보대출설과 주식거래에 대해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서다.
KJ프리텍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은 작년 11월22일 예탁결제원에서 회사 주식 실물을 인출했다"며 "통상 실물 주식은 사채시장 등에서 담보로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인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채시장에 이 전 부회장의 주식 100만 주가 담보로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주식 등 대량보유 등의 보고' 위반 의혹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혹은 작년 11~12월 사이 KJ프리텍 종목에 소수계좌 집중 사실에 기반하며 KJ프리텍 측은 이 전 부회장 측의 주식 매집 및 시세조정 혐의 등도 제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