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양섭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가 올해 '대우' 브랜드를 달고 TV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다만 브랜드 포지셔닝을 미드-로우(Mid-low,중저가제품)로 한정해 세계 1,2위를 다투는 삼성· LG 등과는 경쟁을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이재형 신임 대우일렉 대표이사는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및 사업전략' 기자 간담회에서 "해외에서 대우 TV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대우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멕시코 등 현지에서 요구에 맞춰 일부 생산하고 있지만 전략을 세워 본사에서 TV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본사에 디자인, 전략 부서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지난 2009년 백색가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TV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다만 TV사업에 진출하더라도 포지셔닝을 '미드-로우'로 한정, 삼성·LG 등과는 경쟁을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TV는 볼륨이 제일 큰 것이 30인치대"라며 "이 부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프리미엄쪽으로 가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M&A(인수·합병), 새로운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확대하는 방안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대우일렉은 1단계로 에어컨과 청소기, TV, 전기오븐, 식기세척기에서 2단계에는 청소로봇,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종합주방가전, 소형가전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어 3단계로 가정의료기기와 스마트 가전 분야까지 진출한다는 목표다.
대우일렉은 오는 2017년까지 5조원 매출, 3천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2020년 세계 10위권의 종합전자업체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올해와 내년 약 1500억원을 투자해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본격적인 투자는 2015년 이후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한다. 이 대표는 "사명 변경은 검토중인데 현행 사명을 유지하는 방안과 동부대우일렉트로닉스 등 두가지 안을 생각중"이라며 "대우 브랜드와 로고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인수작업을 종결하고 대우일렉 주요 경영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신임 대표이사에 대우일렉 인수팀을 진두지휘해온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을 선임했다. 또 이성 전 대우일렉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재국 전 CJ GLS 대표이사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이재형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회사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이성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 이재국 부사장은 관리지원본부를 맡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