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이 기금운용 등의 계획이 담긴 대외비를 민간 자산운용사에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내부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금융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전략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것은 연기금의 신뢰도는 물론 시장 전반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민연금 측은 "이같은 사실은 공단의 내부 감사 시스템을 통해서 작년 하반기 적발됐다"며 "현재 관련자의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업계 등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 직원 A씨는 지난해 초, H자산운용사 대표 B씨에게 중기자산배분 내용을 담은 대외비 등 자료를 유출했다.
B씨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초 해당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A씨는 B씨가 국민연금에 재직할 당시 부하직원으로 근무했다.
유출된 자료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중장기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계획 등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를 PT자료 등을 만드는데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사실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하반기 내부 감사를 벌이면서 드러났다. 기금운용본부의 경우는 현직뿐 아니라 퇴직자에 대해서도 비밀준수 의무와 퇴직보안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운용직의 경우는 통화내용의 녹취나 컴퓨터 로그기록 등이 남도록 내부 프로세서를 가동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이부분을 점검하면서 이번 유출건이 적발되는 등 내부 통제 기능은 원활히 작동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내부 감사에서는 대외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금운용 관련 다양한 정보가 증권사와 보험사 등에 유출된 사실도 함께 적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