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양증권은 12일 일본 IT기업들과의 밸류에이션 갭이 해소되면서 한국 IT기업으로의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IT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는 유효한 만큼 한국 IT로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반등 시에는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과 실적 전망에 따라 상승폭 차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 IT주의 급등으로 한국 IT기업들과 일본 IT기업들 간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해소된데다, 환율 민감도를 고려할 때, 일본 IT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더딜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 여력이 약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일본 IT주는 정책적 엔화 약세 덕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샤프 주가가 무려 122% 상승했고, 소니와 파나소닉도 각각 87%, 92% 상승했다"며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은 IT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데, 특히 채산성이 악화된 한계기업일수록 단기적인 환율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본 IT기업들의 환율 민감도가 낮아 단기 급등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 IT기업들의 환율 민감도는 한국 IT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론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지난 20년 간 엔화 강세가 지속된 과정에서 달러 수출 비중을 줄이고, 달러 수입 비중을 늘린 결과"라고 말했다.
일본 IT 주요 9사의 환율 민감도를 보면, 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때 영업이익률은 1~2%p 개선되고, BPS는 2~9% 개선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ROE 개선을 고려하더라고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개선은 10%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이 양적 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본경제의 장기적인 체질 개선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봤다. 경기부양이 계획대로 된다면 일본경제는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주가는 현 시점에서 리레이팅도 가능하겠지만,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일본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낙관론보다 신중론이 유력하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 IT기업들의 회복 양상도 글로벌 경쟁력 유무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며 "부품업체들에게는 시장지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브랜드파워를 상실한 세트업체들의 시장지위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그는 한국 IT기업 중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를 최선호주로,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를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