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 주택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부동산 버블 붕괴가 금융권 부실과 부채위기의 원흉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소식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6일(현지시간) 스페인 부동산 정보 업체 포토카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스페인의 기존 주택 가격은 보합을 나타냈다. 3년간 이어진 가파른 집값 하락에 마침내 제동이 걸린 셈이다.
지난달 평균 주택 가격은 평방미터 당 1890유로(2550달러)를 기록해 전월 1891유로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9.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수도이자 금융 센터인 마드리드의 집값이 0.3% 상승해 대도시 주택 가격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페인 건설 업체는 수년째 회복 신호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버블이 터진 이후 수년째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진 데다 은행권의 자산 상각 및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를 단행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주택 가격은 2007년 4월 정점을 찍은 뒤 무려 36개월에 걸쳐 폭락했고, 이 과정에 부동산 시장의 시가총액이 35% 가량 증발했다.
지난달 주택 가격 하락이 멈췄지만 반등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BPA 글로벌 펀드의 휴고 나바로 머니매니저는 “주택 거래가 여전히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실제 매매가 이뤄지는 가격대는 공식 발표된 선에서 20~25%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책이 모기지 대출업체에 대한 새로운 규제로 인해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기지 연체율 역시 시장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모기지 대출 연체는 3.5%로 상승해 6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부채위기 향방이 올해 유로존 매크로 경제의 결정적인 변수라고 강조했다.
피치는 “스페인이 유로존 경기를 끌어내릴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라며 “국채 수익률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이 유로존 회원국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요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