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9~15일)을 앞두고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 마케팅을 앞세워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세일까지 왕서방 모시기에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6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속적인 불황에 국내 소비가 쉽게 풀리지 않는 가운데 백화점마다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춘절 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25% 늘가한 6만3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들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1170억원으로, 지난 2011년보다 91% 커졌다. 이는 전체 외국인 고객 매출 가운데 63%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은련카드의 경우 삼성·외환·현대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을 제치고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점포에 백화점 모델인 소녀시대 멤버의 사진과 환영인사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와 현수막을 부착할 예정이다. 더불어 롯데백화점은 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본점 1층 통역 데스크 외에도 통역인원을 10명 이상 추가로 배치했다. 이외에 전화통역 콜센터를 운영하고 매장 안내사원들 역시 외국어 가능한 인원으로 선발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부산본점에서 중국 고객 대상 스크래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롯데상품권·호텔 숙박권·휴대용 손난로를 선물한다. 또 중국어로 제작한 DM 4만부를 서울 명동에 마련된 홍보부스와 롯데백화점 전점에 비치했다. 이 책자를 들고 인증사진을 찍어 중국 SNS 웨이보에 올리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이 요우커 입맛에 맞춘 맞춤형 럭셔리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춘절 기간동안 300억 물량 규모의 대형 럭셔리 페어를 진행한다. 남녀 주얼리 및 명품시계, 해외패션브랜드 등 40여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방문기념 '복주머니'를 증정한다. 좋은 한해를 기원하는 '복 기원'부적카드와 백화점 인근 유명 관광지 소개지도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방문 중국인 고객에게 선착순 증정한다.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기존에 4명 단위 운영되던 중국인 관광객 통역서비스를 최대 8명까지 늘리고 백화점 직원 대상 기본 회화강좌를 진행하고 중국어 가능 직원을 추려 1층 및 에스컬레이터 입구 등에 집 중배치하여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역시 중국 춘절연휴 맞아 문화마케팅 본격 펼친다. 그동안의 외국인 고객 마케팅은 상품 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등 세일즈 프로모션에 집중되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문화·예술·체험 마케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한국 전통문화 체험전' 을 본점 문화홀에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널뛰기,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 놀이를 직접 즐길 수 있고 민화 그리기, 한지 만들기 등 전통 공예 문화도 체험 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8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별 5%에 해당하는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하며 구매 금액에 관계없이 전통 자개 USB도 증정한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강남과 신촌 등지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지역구과 함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신세계 본점 점장은 "최근 3년 동안 중국인 고객의 급격한 증가로 전체 패션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서는 등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며 "중국 춘절 연휴기간 이후에도 항공사, 호텔 등과 연계한 중국인 고객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불황기 매출 수요 확대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