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택 가격이 반등 신호를 보이면서 은행권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한편 가계 구매력이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의 선순환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해를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이 이끄는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반등에서 비롯된 거시경제 개선 조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주택 압류와 모기지 연체가 가파르게 감소한 데 따라 은행의 자본건전성이 향상됐고, 이에 따라 대출 여력이 크게 확대됐다.
또 주택 가격 상승으로 가계 부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구매력 역시 향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관련 세수가 늘어나면서 주 정부와 지역 정부의 예산 압박도 진정되는 양상이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부터 주택시장의 회복이 거시경제 전반의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반등에서 나오는 경제적인 반사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부동산 이외 다른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주택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을 0.7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 예산 삭감과 세금 인상에 따른 파장이 주택 경기 호조에 따라 일정 부분 상쇄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이끈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상승할 때의 내수 경기 진작 효과가 주식을 포함한 금융 자산 가격 상승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가 8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S&P/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20대 대도시 집값은 5.5% 상승해 2006년 8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워싱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건설 업계의 영향은 단순히 주택의 지붕을 올리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며 “경기 전반에 대한 심리와 기대가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트거스 대학의 마이클 보도 경제학 교수 역시 “주택 시장이 마침내 회생하고 있다”며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