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지난 3일 오후 3시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외환규제책과 약화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발표되는 외환 규제책이 시장의 예상보다 약할 경우, 오히려 채권시장의 지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급하게 진행 중인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 여부도 중요한 관심사항이다. 또한 증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주식이 뱅가드 충격을 상수화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할 경우, 채권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2~2.82%, 5년물 2.85~2.97% 전망
3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2~2.82%,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85~2.97%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0%, 최고치는 2.74%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0%, 최고치가 2.8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84%, 최고치는 2.87%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2.95%, 최고치는 3.0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0%p, 5년물이 0.11%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5%p, 5년물은 0.16%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77%로 지난주 종가보다 0.01%p 높았고 5년물은 2.91%로 역시 0.01%p 높았다.
◆ 훼손된 심리 속 베어 스티프닝
지난주 전주 미국채 금리의 상승을 반영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유럽 금융기관의 LTRO 조기상환 신청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다.
이후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하성근 위원만이 홀로 금리인하를 주장했음이 확인되고 다음 날에는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한국형 토빈세를 언급하면서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시마다 반발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추가적인 금리상승은 제한됐다. 주가가 해외시장과 디커플링을 이어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결국 국고채 3년과 5년 금리는 각각 전주 대비 5bp, 8bp 상승한 2.76%, 2.90%에 마감됐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주 4만 1239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1월 금통위 직전 2주간의 순매수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신규매도도 상당해 기존 포지션의 청산은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 이벤트 발표 전까지 약세압력 지속될 듯
이번 주 채권시장은 외환규제에 대한 경계감과 약화된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약세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전망이다. 두 번 이상의 금리인하는 어렵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점차 대세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발표되는 외환 규제책이 시장의 예상보다 약할 경우, 오히려 채권시장의 지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한 번의 인하만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금리수준도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다. 2월 금통위까지 딱히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약세압력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물가만 놓고 보면 한국은행의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아닌 인상이다. 한은은 올해 복지정책의 확대로 인한 기술적 하락요인을 제외할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이 2.8%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물가상승률을 2.5~3.0% 정도로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기술적 요인이 사라지는 내년 초부터 다시 물가상승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한은이 재정정책의 확대에 따른 통화정책의 공조를 이미 공언했다고 해도,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한 번을 넘어서기 힘들어 보인다. 또한 최근 급하게 진행 중인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 여부도 중요한 관심사항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증시다. 주가가 뱅가드 충격을 상수화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할 경우, 채권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 발표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외환규제책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설 것인가는 미지수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외환규제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다음 주 채권수익률은 하단보다 상단을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며 "4거래일째 대량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역시 부담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송선범 과장은 "금통위 의사록 공개 및 규제와 관련된 뉴스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고 월초부터 꾸준하게 국채선물을 매수했던 외인들의 매도세가 매수심리를 지속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와의 디커플링 양상이 지속되기는 힘들어 보이는 여건으로 월초 자금 집행 및 연휴를 앞둔 한시적인 매수우위 요소를 제외하곤 매수에의 접근은 힘들어 보이는 장세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