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사흘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시장은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98포인트, 0.36% 내린 1939.7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05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89억원, 73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이과 비차익에서 각각 509억원, 352억원으로 모두 매도 우위다.
이날 코스피는 0.3% 가량 하락하며 출발한 이후 줄곧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1930~1940p 대를 오르내렸다.
무엇보다 뱅가드 물량 등을 위시한 수급 압박에 의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무래도 뱅가드 물량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뱅가드가 내놓는 물량을 소화해낼 만한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뱅가드 뿐만 아니라, 연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물량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종별에서는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가 2.40% 급락하며 특히 약세를 보였다. 그 외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제조업 등도 1% 이상 내리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반면, 글로벌 경기회복 및 새정부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금융(2.43%), 은행(4.48%)업종이 많이 올랐고, 건설, 증권업종도 2%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3~4% 대 오르며 금융주 강세를 대변했고, 그 외 KT&G,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도 1~3%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가 3.18% 떨어진 것을 비롯, 현대차(-1.24%), 포스코(-3.00%) 등 시가총액 1~3위가 줄줄이 미끄러지며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상한가 3개 종목 포함, 3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 포함, 442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향후 장세에 대해 임 팀장은 "뱅가드 여파가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은 미국증시 대비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코스닥 지수도 4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대비 2.63포인트, 0.52% 떨어진 504.20으로 마감했다.
한편, 그간 국내증시 약세의 한 원인으로 꼽혔던 원화 강세 현상이 누그러지고 있음에도 시장에선 별 반응이 없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0원, 1.77% 오른 1093.50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위원은 "환율은 급격히 하락하는 국면에서 그 영향력이 더 크다"며 "1100원 이상 가지 않는 이상 현재 환율 수준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한국 경제가 환율 하락을 더 이상 버티지 못 해서 오르는 경우라면 모를까, 최근의 환율 상승은 외국인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환율이 오르는 경우로 볼 수 있어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