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지난해 컴퓨팅(Computing: 컴퓨터 기술 자원을 개발 및 사용하는 모든 활동) 제품에 대한 특허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기술기업들이 지식재산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허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태세를 일제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특허조약(PCT)을 통한 특허 출원 건수는 1만4000건 이상. 한 해 전에 비해 20% 늘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기술기업들의 특허 출원 건수는 최근 몇 년간 극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 기업들은 특허전쟁을 위한 탄약 쌓기를 위해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법 정보 제공업체 스위트 & 맥스웰에 따르면 지난 1993년 PCT를 활용한 특허 출원은 700건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1년 1만건 가까이 늘어났다.
로펌 킬번 & 스트로드의 그윌림 로버츠 파트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술의 발전이 서부 개척시대 야만스러운 토지 수탈이 이뤄졌던 것처럼 특허 확보전을 부르고 있다"면서 "이 분야 특허에 있어 서둘러 움직였던 기업들이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펌 모리슨 & 포에스터의 파트너 오티스 리틀필드는 "최근 몇 년간의 특허 출원 증가세는 아시아 기술 기업들의 부상과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 기업들이 혁신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점점 더 많은 특허 출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중국 통신그룹 ZTE는 지난해 366건의 컴퓨팅 특허를 출원했다. MS가 492건을 낸 데 이어 두 번째로 많다. MS는 윈도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오피스와 관련해 지난 10여년간 상당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출원 건수 3위는 일본 전자기업 히타치로 334건을 출원했다.
PCT 특허출원제도는 이 조약에 가입한 나라 간에 특허를 좀 더 쉽게 취득하기 위해 출원인이 자국 특허청에 출원하고자 하는 국가를 지정해 원서를 제출하면 바로 그 날부터 각 지정국에서 출원일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146개국이 가입돼 있다.
특허 출원은 거시경제 상황에도 영향을 받는다. 닷컴 붐이 불었던 2000년 초반엔 특허출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가 2007~2008년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을 때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