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12월 하이일드 본드와 외환에 투자하는 일본 펀드로 자금 유입이 밀물을 이뤘다.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과 엔화 평가절하 움직임에 따른 시장 반응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크본드를 포함한 하이일드 본드와 외환 투자로 고수익을 노리는 이른바 ‘더블-데커’ 펀드의 총 자산이 9조6300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7.9% 늘어난 것으로, 10개월래 최대폭이 증가를 나타냈다.
지난 2009년 출범한 더블-데커 펀드는 세계 8위 규모의 일본 뮤추얼펀드 시장에서 15%를 웃도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의 부양책으로 인해 일본 시장금리의 상승 여지가 낮은 데다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수익률 확보에 혈안이 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운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브라질 헤알화가 엔화 대비 9.5% 급등하며 상승률 10위권에 진입. 펀드 자금의 상당 부분이 브라질 통화에 투자된 것으로 파악된다.
12월 펀드 자금의 46%가 헤알화에 직접 투자되거나 관련 자산 매입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의 시노다 쇼코 애널리스트는 “헤알화가 상승 추이를 타면서 더블-데커 펀드의 투자 심리를 더욱 강하게 자극했다”며 “헤알화 관련 펀드 상품 판매가 지난달 31% 급증했다”고 전했다.
더블-데커 펀드는 헤알화 이외 이머징마켓 통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유동성이 높은 통화를 선호한다고 시장 관계자는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