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 규모가 가파른 상승세를 멈췄지만 적정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주변국과 중심국의 간극이 더욱 크게 벌어져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EU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로존 17개국의 부채 규모는 GDP 대비 90%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89.9%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올해 말 GDP 대비 부채 비율이 94.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가 추이가 진정된 것은 유로존이 금융시스템 붕괴 및 부채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부채 비율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C는 2014년부터 부채 비율이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GDP 대비 90%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경제성장이 저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EU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인 GDP 대비 60% 기준을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부채 비율을 적정 수준까지 낮추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한 가지, 주변국과 중심국의 간극이 점차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소위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웨덴)의 부채 비율은 3분기 증가 추이를 지속했고, 독일을 포함한 중심국의 부채 비율은 낮아졌다.
아일랜드의 부채는 3분기 말 GDP 대비 117%를 기록했고, 이탈리아는 127%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부채 비율은 77%로 집계됐고, 2014년 97%로 상승할 전망이다.
3분기 말 그리스의 부채 비율은 153%에 달했고, 2014년 189%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을 포함한 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로 부채 비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부채 비율이 GDP의 90%를 웃돌 때 경제성장을 크게 저해하며, 성장 타격이 수년간 지속된다”며 “지속적인 재정건전성 향상이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