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부터 월가의 감원 한파가 매섭다.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미국 대형 금융회사의 대량 감원이 멈추기 어려울 전망이다. 극심한 저금리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위축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을 경우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지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위기 이후 25%에 이르는 감원을 단행한 씨티그룹이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모간 스탠리도 인력 감축에 나섰다. 모간 스탠리는 조만간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16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대형 은행권의 감원이 실적 발표를 전후로 꼬리를 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FBR 캐피탈 마켓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이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비용 절감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감원이 확실시되며 그밖에 주요 은행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이익률을 압박하는 데다 규제 강화에 따른 타격도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스탠포드 번스타인의 브래드 하인츠 애널리스트는 “은행이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높이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 때문에 감원을 통한 비용 축소에 나설 수밖에 없으며, 중장기적D로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크리스 코토스키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감원이 멈추려면 기업과 가계 여신이 살아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감원 한파를 비껴나간 월가의 금융맨 역시 즐겁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보너스와 연봉이 줄어들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모간 스탠리의 지분을 매입한 헤지펀드 써드 포인트의 다니엘 렙 대표는 일부 경영진의 연봉이 과분할 정도로 높다고 비판했다.
그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신에서 모간 스탠리 간부의 상당수가 지나치게 높은 보수를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임금 체제로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월가 금융회사들이 보너스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연봉을 줄이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