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프리카 말리의 내전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내전에 개입한 프랑스군이 이슬람 반군에 대해 공습에 나서고 있지만 반군 역시 반격에 나서고 있어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프랑스군이 나흘째 공습을 이어갔지만 이슬람 반군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역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군은 중부 말리 지역까지 공습하는 등 폭격을 확대했지만, 이슬람 반군의 진군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특히 이들 반군들은 현재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400km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위기그룹(ICG) 서아프리카 프로그램 담당 기예스 야비는 “(프랑스가) 병력을 말리 북쪽으로 보내면 테러리스트의 보복 가능성이 있다”면서 “프랑스는 인질과 테러리스트 공격 차원에서 리스크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알카에다는 지난 2010년 아레바SA가 운영하는 한 광산에서 납치한 프랑스 인질 4명을 여전히 붙잡고 있는 상황.
프랑스 정보기관 DST 전 대표 루이스 카프리올리는 “프랑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단순히 말리가 아니라 아프리카 전 지역의 불안”이라면서 "알 카에다가 이미 말리 주변국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고, 이웃국인 니제르는 이미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통신은 아프리카 지역이 금, 우라늄, 코코아 등의 주 생산지이다 보니 역내 정세 불안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도 야기될 수 있어 긴장감은 더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말리는 탄자니아와 아프리카 금 생산 3위국 자리를 놓고 각축 중으로, 지난 2010년 기준으로 금 탐사와 생산에 관여하는 글로벌 기업만도 13곳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골드리소시즈 CEO 마크 브리스토는 현 상황이 “단순히 말리의 문제만이 아니다”라면서 “어려운 이슈지만 반드시 해결돼야 하고 스스로는 (문제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제사회는 대응을 가속화하는 모습으로, 유엔은 이날 긴급 안보리를 소집한 뒤 프랑스의 군사 개입에 전폭적인 지지를 밝혔다.
미국 역시 프랑스에 정보 수집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정보 지원이 위성 이미지를 통한 것인지 원격 조작기구 등을 이용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프랑스 개입에 지지를 표하면서도 직접적인 파병 의사를 밝힌 국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의 경우는 군 장비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를 지원하긴 했지만 지상군 파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