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채권시장에서 유동성이 높은 회사채에 투자 자금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두드러진다.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금융위기 이후 4년여 동안 지속된 채권시장 랠리가 종료되고 있다는 판단이 힘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환금성을 확보할 수 있는 채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금융업계 회사채의 상승률이 제조업계의 회사채를 사상 최대폭으로 앞질렀다.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채권 랠리가 꺾이는 상황에 대비해 손실 리스크를 줄이고 유동성 확보 여지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의 브래들리 로고프 글로벌 신용 전략가는 “채권시장의 상승 흐름에 긴장을 놓고 있던 투자자들이 다시 포지션을 점검하고 나섰다”며 “이는 가격의 상승폭과 하락폭을 동시에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BOA-메릴린치에 따르면 달러화 표시 채권 가운데 유동성이 가장 높은 자산으로 꼽히는 금융채가 지난해 15% 상승해 제조업계의 회사채 상승률을 6.5%포인트 앞질렀다.
바클레이스의 제프리 멜리 애널리스트는 "매수 및 매도 호과와 채권 듀레이션 등을 기준으로 한 비용으로 미루어 볼 때 투자자들이 처분하는 데 거래가 쉬우면서 비용이 낮은 자산을 중점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상승 추세가 실제 꺾일 경우 유동성이 높은 자산 역시 상당한 손실을 낼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채권 투자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경우 유동성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더라도 커다란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지역의 투자등급 회사채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마르키트 CDX는 지난 7일 84.9에서 상승, 최근 87선에 근접했다.
유럽이 125개 투자등급 회사채의 CDS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마르키트 아이트랙스 유럽 인덱스 역시 103.2로 0.3포인트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