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건국이래 최대 규모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1월 디폴트(부도) 위기는 모면할 전망이다. 납부해야 하는 세금을 자본금으로 해결하면서 일단 3월까지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연말 25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 불발에 따른 자금확보 방안이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출자사간 의견 차이로 일정 조율도 쉽지 않은 상태다.
9일 코레일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자산관리회사(AMC) 오는 17일 도래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이자 46억원을 잔여 자본금으로 납부키로 했다.
현재 남아 있는 자본금은 60억원 정도로 이번 ABS 이자를 처리하면 잔액은 14억원으로 줄어든다. 지난 2008년 삼성물산, 국민연금 등 총 27개 컨소시엄이 자본금 1조원으로 회사를 설립했으나 5년만에 자본금이 바닥났다.

세금은 연체이자를 감수하고 미룬다 하더라도 3월 16일 돌아오는 ABS 이자 120억원은 부도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이자 처리할 자본금도 사라져 이때까지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번 사업은 공중분해된다.
현재로서는 멈춰선 사업이 정상화될지 미지수다. 사업을 바라보는 1.2대 주주 간 시각차가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서다.
코레일은 자사가 지금까지 총 투자금 12조2603억원을 투입한 반면 민간투자자들은 8531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투자금 격차에도 코레일의 책임이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투자자들은 이같은 주장에 수긍하지 않고 있다. 코레일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7045억원이며 나머지 11조5558억원은 투자금액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ABS 신용보강과 연기한 토지대금은 투자금으로 볼 수 없다는 것.
용산역세권 관계자는 “코레일과 민간투자자들이 서로의 입장만 고집하다 보니 사업 정상화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며 “3월이면 자본금이 끝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뭔가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