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올해 첫 옵션만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쌓인 순매수차익잔고로 인해 매물 주의보가 떨어진 가운데 일단 전문가들은 만기일 매도우위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만 우려만큼 큰 충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프로그램매매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는 6조3454억원이다.
매수차익잔고는 11조5201억원을 기록, 지난해 12월 선물옵션만기일 이후 90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된 상태다. 반면 매도차익잔고는 5조1747억원으로 지난 201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선물 고평가가 지속되면서 차익잔고가 쌓이면서 옵션만기일 매물 청산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순매수차익잔고 규모가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소에는 순차익잔고의 꾸준한 증가가 시장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환영받지만 선물옵션만기일을 이용해 시장에 출회될 경우 주가 급락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규모의 차익잔고 누적과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높은 수준의 체결 베이시스를 확보한 차익잔고의 청산 압력이 크기 때문에 잠재적 수급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동시만기 이후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물량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베이시스 개선의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선물시장 수급 개선에 기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규 연구원은 이어 "이머징마켓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외국인들의 비차익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 등을 보면 선물 베이시스 악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1월 옵션 만기일 보다 3월 정도를 청산 시기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문서 연구원은 "현재의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사상 최대 규모로 누적된 차익잔고의 청산은 3월 동시만기까지 분산되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과거의 계절성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혁 연구원은 "강세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선물 매수를 하는 현재 추세가 지속되는 한 최근과 같은 베이시스 초강세 현상은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대량의 매수차익잔고가 만기일 전후해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만기일 당일 베이시스의 변동성은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월 만기 이후 국가지자체의 베이시스 트레이딩이 사라지면서 베이시스의 일중 변동성이 다소 확대, 장중 베이시스 축소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경우 상황에 따라 차익잔고가 일부 청산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지수선물 시장의 주문실수는 옵션 만기일 크게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선물 수급과 현물 수급은 다르다"며 "심리적인 부담감은 있을 수 있지만 지수선물 주문실수가 옵션만기일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