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연 매출액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사상최대의 실적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숫자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매출액이 200조500억원, 영업이익이 29조100억원을 기록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6조원,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39%, 88.84% 늘면서 5분기 연속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매출액 52조1800억원, 영업이익 8조600억원에 비해서도 각각 7.32%, 9.18% 증가했다.
갤럭시노트2의 판매호조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반도체 부문의 이익개선이 사상최대 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3.9%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삼성전자가 이날 사상최대 실적을 낼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발표 전 시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8조607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서프라이즈가 나왔었는데 애플 충당금이 반영되지 않은 것 치고는 약하지만 4분기에 각종 비용들이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4분기에 갤럭시노트2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아 이 부분의 이익이 늘었고, 반도체 부문에서도 낸드와 AP 이익개선이 커 사상최대 실적이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올해 삼성전자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갤럭시S4 등 새로운 모델의 출시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실적 개선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13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2012년 대비 52% 성장한 3억3000만대가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피쳐폰의 비중은 줄이고 스마트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평균 판가 상승 효과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태블릿PC에 있어서도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 전략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제품 성장기 및 성숙기 국면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시장점유율 격차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150만원을 이탈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전 9시35분 현재 전날보다 1.12% 떨어진 150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2분기 갤럭시S4 출시 후 실적이 한 단계 오를 것이라 저점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강정원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 하락은 차익실현 물량으로 본다”며 “홀수 분기에는 서프라이즈고 짝수분기에는 기대치에 부합해 왔기 때문에 서프라이즈가 아니라고 해서 영향이 있는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에서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