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신용위험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택가격의 하락 기대,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에 기인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중 가계의 신용위험은 31로 전분기에 비해 1포인트 증가하며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는 카드사태가 있었던 2003년 2분기와 3분기의 44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2분기까지의 25보다도 훨씬 높은 신용위험수치다.
한은 조기경보팀 김용선 팀장은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상존하는 가운데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부동산·임대업 등 취약업종의 신규부실 발생 압력 증대 등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대기업은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 등으로 상승세를 시현했다.
한편,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그간의 완화기조에서 다소 신중한 모습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업황 부진에 따라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확대 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소폭 강화된 태도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자금대출은 은행의 고정금리부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낮은 수준의 완화세를 이어가는 반면, 일반자금에 대해서는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에 따라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출수요는 꾸준한 증가세가 예상됐다.
중소기업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의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확대될 전망이고 대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의 경우, 유동화조건부 적격대출을 중심으로 주택자금대출 수요의 증가세가 이어지겠으나, 일반자금 대출 수요는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라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이번 서베이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24일까지 16개 국내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대상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와의 면담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