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가 전약후강의 움직임을 보인 한편 엔화가 하락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재정절벽 협상을 이뤄낸 데 따라 리스크 선호 심리가 크게 높아졌다.
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1% 하락한 1.3190달러를 나타냈다. 장 초반 환율은 1.33달러까지 상승,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후반 낙폭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엔화는 연초부터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이 0.63% 상승한 87.25엔에 거래됐고, 유로/엔 역시 0.51% 오른 115.06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11% 오른 79.85에 거래됐다.
미국 경제가 재정절벽 리스크의 현실화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크게 희석됐고, 이 때문에 외환시장의 투자자들은 안전자산보다 수익률이 높은 통화 매입에 적극 나섰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화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화가 달러 당 87엔 선까지 뛴 것은 아베 신조 총리의 공격적인 부양책과 함께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 따른 파장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달러/엔이 87엔 선을 넘어선 것은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는 국내외 요인으로 인해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그룹의 그렉 앤더슨 외환 헤드는 “1분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고수익 통화 상승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크게 꺾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리스크-온’ 움직임이 단기적인 현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GFT 마켓의 닐 길버트 전략가는 “절벽 협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시간을 벌었을 뿐 현안을 해소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99% 뛰었고, 뉴질랜드 달러화는 0.72%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화 역시 달러화 대비 1.07% 랠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