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재정절벽 회피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금융시장은 일단 한시름을 덜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뉴욕 증시는 2013년을 산뜻한 상승장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부채 한도 상향과 어려운 합의 과제와 함께 다수의 예상 쟁점을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1일 미국 하원은 전날 상원이 통과시킨 재정절벽 회피안을 찬성 257표, 반대 167표로 최종 승인했다.
최종 투표에 앞서 공화당은 상원에서 통과된 원안에 33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 삭감 조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결국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상원에서는 급여세 인상과 연방 실업급여 혜택을 1년 더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협상안을 찬성 89표, 반대 8표로 승인한 바 있다.
상하원 모두 재정절벽 협상안을 승인한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즉시 관련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의회의 재정절벽 협상안의 타결은 미국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재정 문제에 대해서 열린 자세로 의회와 타협에 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도 부채 상한을 놓고는 의회와 다시 극적인 장면까지 연출하는 식이 되도록 추가로 논쟁하지 말자로 강조했다.
이번 재정절벽 협상안이 타결되면서 연간 소득 45만 달러 이상의 가정과 40만 달러 이상의 개인의 소득세율이 20년 만에 인상될 전망이다.
다만 재정지출 자동 삭감안인 "시퀘스터"는 상원에서 합의된 것처럼 2개월 뒤로 시한이 연장된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약 2개월 내에 미국은 부채 한도를 더 확대하는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원하는 재정 긴축 규모의 축소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또 한 차례 난항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아마도 재정지출 축소 쟁점이 더욱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부채 한도 확대는 2011년 여름의 한도 확대 합의 도출 때만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단기적으로 재정절벽 위기가 지나간 것이 확인되면서, 주요 증시가 휴장한 수요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가지수는 1.8%나 급등했다. 미국은 신년 휴일 때문에 선물 시장이 동부시각 오전 6시까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주가지수 선물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연말 재정절벽 시한을 앞두고 뉴욕 증시는 매일 일희일비하는 상황을 지속했기 때문에, 임시적인 합의로 위기를 피한 것 자체만으로도 큰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대표는 "당분간 정치가 시장을 좌우하는 변수이기는 하지만, 이미 충분히 다양한 변수를 반영했다고 보기 때문에 증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