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가 달러화 대비 20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총선에서 승리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서면서 엔화 하락을 부추겼다.
2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76% 오른 84.88엔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달러/엔은 오름세를 지속, 하루 중 최고가에 마감했다.
유로/엔은 0.78% 상승한 111.95엔을 기록해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02% 소폭 오른 1.319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234달러까지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0.14% 상승한 79.65에 거래를 마쳤다.
아베 신조 차기 일본 총리는 BOJ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언급,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웨스턴 유니온의 라비 바라드와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엔화 하락은 아베 신조 차기 총리가 BOJ를 강도 높개 압박한 데 따른 것”이라며 “양적완화(QE)의 확대나 시장금리 추가 인하는 통화 평가절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일본 엔화는 12.8% 급락했다. 엔화는 지난 11월에만 3.6%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달러화는 연초 이후 2.7% 하락했고, 유로화는 0.8% 떨어지는 데 그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엔화가 2010년 5월 기록한 저점을 깨고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UBS의 리처드 애드콕 전략가는 “우선 달러/엔이 94.13엔 선에 대한 저항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웨스트 뱅킹의 리처드 프라눌로비흐 외환 전략가는 “아베 차기 총리가 BOJ의 독립성 제한을 언급한 것은 그가 팽창적 통화정책에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를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재정절벽 리스크와 관련, 연내 협상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지만 투자가들은 여전히 막판 타결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BK 애셋 매니지먼트의 모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상원이 양측의 의견을 절충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 이후 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