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내실 있고 경영평가 좋은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 과연 소비자들에게 해당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는 얼마나 될까?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와 건설사별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의 2012년 시공능력 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종합건설업체 평가 결과 시공능력평가 1위는 현대건설이 차지했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그 뒤를 이었다.
![]() |
<자료=국토해양부> |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업체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해서 평가한다. 이는 발주자가 적정한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사실적과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선호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건설사별 아파트 브랜드 순위는 시평순위와 다르게 나타났다. 브랜드 조사업체인 브랜드스탁이 최근 조사한 결과 시평순위 1위 현대건설의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인지도는 4위 , 시평순위 7위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2위를 차지하는 뒤엉킨 결과가 나왔다.
반면 시공능력 평가순위 2위인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1위, 시평 6위인 대림산업의 ‘대림e편한세상’이 각각 3, 4위를 기록한 것.
![]() |
<자료=브랜드가치평가 전문기관 브랜드스탁> |
다시 말해 시평순위 2위 건설사가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1등, 7위가 2등, 6위와 1위가 각각 4, 5위를 차지한 것이다.
건설사의 능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비슷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생각을 빗나간 것이다.
서울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에 거주하는 주부 김혜주(33)씨는 "대림에서만 살아봐서 그런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e편한세상 인지도는 높은 편"이라며 "솔직히 시평순위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어서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몰랐는데 건설사랑 아파트는 당연히 순위가 같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같은지역 인근의 푸르지오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찬(39)씨는 "대우건설이 건설사 중 3위하는 기업인지는 몰랐는데 푸르지오 브랜드가 6위라는 것도 처음 들어 재미있다"며 "비슷할 줄 알았는데 아파트가 많다보니까 생각보다 브랜드 선호도에서 차이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영호 소장은 "소비자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많이 쫓아가는 성향이 높긴 하다"며 "아파트 선택에 있어 위치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브랜드가 한 몫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