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베 총리, BOJ와 힘겨루기 쉽지 않을 것

기사입력 : 2012년12월17일 11:18

최종수정 : 2012년12월17일 11:18

- 시라카와 총재 갈등, 참의원 협조 등 변수

[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의 장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은행(BOJ)의 부양정책을 보다 공격적으로 만들겠다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수의 정책 공약이 쉽게 관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통화정책에서는 단칸지수의 부진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자민당의 총선 승리에도 BOJ가 일단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베 신조 자민당 정권이 앞으로 추가 완화정책을 두고 벌이게 될 BOJ와의 힘겨루기가 그리 쉽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우선 그동안 중앙은행에서 굳건하게 세력을 형성한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의 기반과 함께 참의원에 대한 자민당의 통제 여부 등을 고려할 때 BOJ를 장악하려는 자민당의 시도가 그리 순탄치 많은 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선거 기간 중 자민당 집권 후 추가 완화 정책을 제1 정책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TV 유세 등을 통해 일본의 장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보다 공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재는 BOJ가 일본 정부에 더 협조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며 물가 상승률이 현재 BOJ의 목표치보다 두 배 높은 2%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중앙은행이 제로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해외 채권에 대한 매입 방안도 검토하는 한편, 지난 1998년 중앙은행의 독립적인 권한을 명시한 BOJ 법안의 수정도 언급하는 등 더 공격적인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총재의 이 같은 주장은 쉽게 관철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단 아베 총재는 오는 3월과 4월 3명의 BOJ 고위관료를 교체할 것으로 보이지만 BOJ의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라카와 총재는 그동안 자민당의 압력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갈등 없이 인사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리카와 총재는 앞서 아베 총재의 제안에 대해 만약 BOJ의 국채 매입을 재정 조달로 오해한다면 장기 금리의 상승으로 결국에는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바 있다.

비록 아베 총재가 법적 권한을 통해 BOJ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참의원에 동의가 필요한 만큼 강제적인 수단 역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자민당은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정책에 대해 이해를 같이하고 있는 '민나노당(모두의 당)'과의 공조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

한편, 금융시장은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주 열리는 BOJ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BOJ는 이번 회의를 통해 최근 경기둔화 흐름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 회복세가 목격되고 있다는 기존 경기판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앞서 발표된 단칸지수가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점에서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보다는 내년 1월 하순에 진행되는 정책회의에서 경기전망 보고서와 함께 부양조치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시라카와 총재는 임기가 끝나는 4월 8일까지 3번의 정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며 아베 총재는 그 전인 3월 19일로 임기가 끝나는 부총재 2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시라카와 총재의 후임으로는 무토 도시로 전 BOJ 부총재와 이토 다카토시 도쿄대 교수, 이와타 가즈마사 전 BOJ 부총재, 다케나카 헤이조 전 경제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