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규제로 인해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 '2012년 파생상품시장 현황 및 전망'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5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의 64조4000억원보다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 200옵션의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각각 28.3%, 28.9%나 줄었다.
파생상품 거래의 이 같은 대폭 감소는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시장 규제로 인한 현상이라는 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옵션매수전용계좌 폐지와 지난 3월 ELW 시장 LP 호가 제한 등의 규제 효과가 지속되며 거래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옵션매수전용계좌 폐지 이후 옵션시장의 개인 활동계좌 수 및 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유동성 공급자(LP)의 호가를 제한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해 나갔다.
이는 곧 ELW 시장 침체로 이어져 ELW 시장에서 LP 역할을 하는 증권·선물사 등 금융투자회사의 지수선물·옵션 거래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시장의 변동성 축소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확산된 것도 파생상품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피200 주식 지수 등 선물 및 옵션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축소돼 파생상품 거래 수요가 감소한데다,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감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할 뿐, 거래 참여에 소극적이었다는 것.

현재 파생시장이 침체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향후 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국가·지자체에도 거래세가 부과됨에 따라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위축으로 지수선물·옵션 거래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지난해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규모는 37조8000억원으로 전체 차익거래 규모의 58.5%를 차지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컸다. 참고로 같은 기간 외국인은 15조8000억원으로 24.5% 비중을 보였다.

이에 더해, 국내 파생상품시장 여건 및 중국 CSI300지수선물 활성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3분기 중국 CSI300지수선물 일평균거래대금은 2606억위안(약 4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1714억위안(약 30조원)보다 52.0%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및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주식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의 거래 부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