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수천에서 1만가구가 넘는 대형 '타운단지' 형태로 대형화시켜 눈길을 끈다.
소규모 아파트 단지보다 대단지가 마케팅이 쉽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대형 브랜드 단지가 되면 교육, 쇼핑, 공원 등의 주거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인근 아파트에 비해 아파트값이 비싸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대형 브랜드 타운이 내집마련 예정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이유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 포스코 '더샵' 타운을 조성중이며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서울 은평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를 각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런 타운은 5000여가구부터 많게는 1만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단지가 크게 조성되다보니 입주 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집값을 움직이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대단지로 형성된 브랜드 단지 가운데에선 인천 연수구에 자리잡은 송도국제도시가 눈에 띈다. 송도국제도시는 포스코건설의 '더샵 타운'이 자리를 잡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2005년 이후 더샵퍼스트월드(1596가구), 더샵센트럴파크 1·2차(1361가구), 더샵그린애비뉴(1014가구), 더샵하버뷰 1·2차(1393)가구, 더샵그린스퀘어(1516가구), 더샵그린워크 1·2차(1401가구), 더샵 마스터뷰(1817가구)등 총 15개 단지에 걸쳐 1만1000여가구를 공급했다.
가구당 평균 3명의 가족이 거주한다고 가정하면 포스코 아파트에 사는 송도 시민은 3만3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10월말 기준 송도 시민(5만9630명)을 감안하면 송도시민의 55.3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송도시민 절반 이상이 포스코 더샵타운에 살 수 있는 셈이다.
서울 마포구에선 3885가구의 대단지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를 비롯해 총 1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래미안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공덕 1차~5차 등 이미 공급된 1만여 가구의 래미안과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3885가구), 밤섬리베뉴1·2차(959가구), 래미안 마포 리버웰(563가구)의 5400여 가구까지 들어서면 마포구에 래미안 단지는 1만5000여 가구에 이른다.
대형 단지가 들어서면 유입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변 교통, 편의, 교육시설 등도 잘 갖춰진다. 생활환경이 개선되면 집값도 오르고 집이 안팔리는 불황에도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건설사에서 짓는 브랜드 아파트는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단지 조경 및 주민편의시설 단지내 시설에도 더 신경쓰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 지역에서 해당 브랜드타운 아파트는 타 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 지역의 집값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과 인근 구로동 일대에선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타운과 일반 다른 아파트는 가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구로동에 1256가구인 두산아파트는 전용 84㎡의 경우 평균 시세가 4억원인데 반면 1056가구인 신도림동의 대림1차는 4억5500만원선이다. 같은해 지어졌고 가구수는 대림1차가 적지만 타운화됐다는 이유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

다만 전문가들은 아파트 브랜드만 믿고 대단지를 선호하는 선입견은 갖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아파트 브랜드타운은 건설사들이 경기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마케팅으로 많이 활용했다"며 "일반적으로 대단지 타운은 주거여건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입지조건을 덮기 위해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는 곳들도 있어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대단지 브랜드타운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으로 공식화되고 있다"며 "가격이 오를때 더 많이 오르고 떨어질때 덜 빠지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