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4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최악의 태풍(사이클론) 보파(Bopha)가 베트남과 중국로 향하고 있다.
7일 필리핀 기상청은 보파가 북북서로 진로를 잡고 있어 중국 남부지방 혹은 베트남으로 향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남중국해를 지나면서 보파는 세력을 더 크게 키울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 제기돼 우려를 낳고 있다.
보파는 지난 4일 필리핀에 닥칠 때 평균 풍속이 시간당 175킬로미터(Km), 최대 풍속 210킬로미터 에 이르렀다가 지금은 평균 110킬로미터, 최대 140킬로미터로 강도는 줄어든 상태.
필리핀에서는 파블로(Pablo)라고 부르는 이 열대성 폭풍우는 산사태와 가옥 파괴,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면서 필리핀 정부로 하여금 국제사회 구호를 요청하게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는 418명에 이르며, 확인되는 실종자 수가 380여명에 이르러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이번 태풍으로 모두 30만 6000명의 필리핀 국민들이 대피했고 1만 5850채의 가옥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제적 피해액은 40억 페소(1060억 원) 정도로 대부분 농작물 피해다. 당초 피해액 규모는 8억 페소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주로 파나나 농장 피해가 크고 벼나 옥수수 등의 작물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긴급 발표를 통해 "지금은 상황을 비판하고 평가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라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