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대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지역 인쇄소에 발주한 투표용지 수주전은 사실상 막바지 단계다. 아직 일부 인쇄소 등에서는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발주는 마무리 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약 150톤 물량으로 추정되는 투표용지 발주 물량 중 무림이 따낸 계약은 약 110톤 규모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무림이 투표용지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여 왔지만 한솔제지의 영업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표용지는 친환경 기준을 통과한 재생지여야만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솔제지와 무림의 2파전으로 진행돼 왔다. 투표용지 매출 자체는 크지 않지만 그 상징성과 마케팅 효과 때문에 사실상 제지업계 1, 2위의 자존심 싸움이 벌어졌던 시장이기도 하다.
무림 관계자는 “계약이 모두 마무리 되면 수주 물량은 총 12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80%로 투표용지에 있어서는 우리가 압승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무림SP가 보유한 ‘탄소성적표지 인증’이 이번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주요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샘플로 보낸 친환경 투표용지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제지업계에서 투표용지 시장의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각 업체의 연간 제지 생산량이 100만톤을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150톤 물량이 시장을 좌우하기는 어렵다. 다만 투표용지가 ‘깨끗한 선거’라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제지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마케팅의 기회로 보고 있다.
때문에 지난 상반기 총선 때까지만 해도 한솔제지와 무림은 비슷한 수주율을 차지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한솔제지는 이번 투표용지 경쟁에서 밀린 이유를 ‘시장성’에서 찾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투표용지 시장이 워낙 시장성이 없다보니 투표용지보다는 인쇄시장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