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1월 재정절벽 리스크를 앞두고 미국 주택 숏세일즈가 크게 늘어났다.
6일(현지시간)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모기지 대출 연체자의 주택 숏세일즈가 전년 동기에 비해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대출 연체가 발생하지 않은 주택 소유자의 숏세일즈 역시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숏세일즈는 모기지 대출금 담보가치 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팔고 손실은 은행이 떠안는 형태로 이뤄진다. 주로 은행권이 모기지 부실 여신을 축소하고 손실을 확정하기 위해 취하는 주택 매매다.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모기지 부채 조정 법안에 따라 주택 소유자들은 미상환 모기지 대출금에 대해 연방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올해 연말 이 법안이 일몰을 맞으면서 내년 시행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모기지 대출자들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모기지 대출 연체자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세금 폭탄을 피해 대출금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팔고 나선 것이다.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숏세일즈를 통해 탕감 받는 채무금이 평균 9만 50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감세가 종료되면서 이 부분에 세금이 부과될 경우 전체 세액이 3만3250달러에 달한다.
리얼티트랙의 대런 블롬퀴스트 부대표는 “부동산 중개업체와 주택 소유자들이 연내 숏세일즈를 마무리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거래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상당액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기지 연체가 발생한 경우 주택 압류보다 숏세일즈가 은행이나 대출자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점도 매매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