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투자자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기로 정평난 독일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국채 수익률과 은행 예금 금리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안전자산을 고집하다가는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라는 우려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독일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12개월간 독일 투자자의 주식 보유량은 120억 유로 증가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수는 약 500만 명으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9월 말까지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은 2283억 유로로 전년 대비 18% 급증했다.
외국인의 독일 주식 매입이 전년과 같은 수준에서 유지된 가운데 독일 투자자들이 적극 ‘사자’에 나서면서 독일 증시의 DAX 지수는 연초 이후 25% 급상승했다.
독일 투자자들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도시의 주택 임대 수익률이 4% 내외로 국채 수익률을 크게 앞지른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독일의 5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0.40% 내외로, 1년 전 1.09%에서 크게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은행 예금은 1년 전 091%에서 최근 0.64%로 떨어졌다.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연율 기준 2% 내외로, 은행 예금과 국채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셈이다.
도이체방크의 마첼 호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객들에게 국채 비중을 줄이고 하이일드 회사채와 배당주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는 “최근과 같은 통화정책 및 저금리가 지속되는 한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쏠쏠한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크 앤 오포저의 레인하트 핑스턴 최고투자책임자는 “고객들에게 주식 투자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며 “내년 주식시장의 상승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금이나 예금보다는 상대적으로 강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